‘자연의 색깔 - 그 원색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그림을 보는 순간 ‘이게 뭘까?’라는 생각부터 들게 한다. 꽃 같기도 하고, 숲 같기도 하고, 나무 같기도 하고…. 그림은 나무가 이룬 숲, 숲을 이룬 꽃. 숲 그 자체이기도 하고 꽃숲이기도 하다. 화가 윤인자는 ‘숲·정령精靈시리즈’라고 전시회를 명명했다. ‘정령Spirit’은 만물의 근원을 이룬다는 신령스러운 기운이거나, 산천초목이나 무생물 따위의 여러 가지 사물에 깃든 혼령을 말한다. 영어로 ‘a part of you that is not physical and that cons